Site icon ATL (add the life)

세계 맥주에 빠지다 – 프롤로그 00

세계 맥주에 빠지다

프롤로그

요즘 사회생활에 있어서 술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꼭 회식이나 친구들 모임이 아니더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때도 맥주 한잔씩은 마시고 있는데 술 문화 발전이 너무 커지면서 세계 맥주를 접하기는 너무나 쉬워졌습니다. 우리로서는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한데 그 행복이 단순히 마신다? 아니면 그냥 음식에 곁들이는 정도? 라고 생각한다면 그 행복을 전부 누리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것에 너무 질려 학을뗀다 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 이상 어떤 것 이든 내가 ‘잘알고’ 있고 ‘잘한다’ 라면 더 재미있고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게임을 하더라도 남들보다 잘 알고 있다면 남들이 모르는 루트를 통해 더 빨리 클리어를 하고 또 새로운 곳을 찾아 기록을 깨고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샌가 순위표에 올라가 있는 내 아이디를 보며 미소가 띄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걸 위해 내가 노력하고 연구하며 보냈던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스스로 만족하고 또 새로운 성취를 위해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것인데 맥주 또한 마찬가지로 예전처럼 우리가 접하는 맥주 종류가 몇 없었다면 맥주에 대한 이러한 노력은 필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 세계 맥주도 구하기는 너무나 쉽고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맥주 또한 음식이고 다른 음식과 조화를 이루어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 수 있기에 음식을 만들 때 좋은 재료를 고르는 것처럼 맥주도 오늘 나의 식탁에 올라오는 메뉴와 어울리는 맥주가 어떤 것 인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합니다.

단순히 내가 잘 아는 맛, 잘 아는 맥주만 고른다면 독자의 식탁에 100점은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까지 가지면서 접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간단한 지식이라도 알고 있다면 맥주에 깊은 맛을 좀 더 느낄 수 있으며 그 조그마한 차이가 나의 식탁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앞으로 세계 맥주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 나아갈 것이고 이번 글에서는 맥주에 대한 짤막한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맥주란?

맥주는 싹 틔운 보리인 맥아를 기계로 분쇄한 뒤, 홉과 물을 첨가해 당화시킨 맥아즙에 효모를 넣어 발효 · 숙성시켜 만든 탄산이 함유된 알코올음료를 말합니다.

맥주 하면 떠오르는 나라들은 독일, 벨기에, 아일랜드, 체코, 미국, 영국, 일본 등이 있는데 역사가 깊고 전통을 고수 하였으나 최근에는 소비자 트렌드를 쫓아가는 맥주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맥주의 원료

맥주의 주원료는 기본적으로 맥아, 홉, 효모, 물이며, 지역이나 맥주 제조사에 따라 옥수수, 쌀, 밀, 수수, 귀리, 당류, 소량의 향신료 등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맥아(Malt)

맥아를 사용하는 이유는 보리로부터 쉽게 전분을 추출하기 위해서이고 어떤 종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맥주의 맛과 색깔이 달라집니다. 보통 맥주를 마실 때 혀 끝에서 느껴지는 달달함과 곡류 특유의 맛은 맥아에서 나오는 것으로 상표를 보면 100% 몰트 맥주라는 표시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독일은 보리몰트 외에 다른 곡류를 일체 사용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일정량의 보리몰트가 들어가 있으면 맥주로 분류되며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기본적인 주원료 외에 다른 원료를 첨가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독일의 경우는 100% 맥아로 사용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오랜 세월 자부심을 지키고 있는 반면 국내의 경우 그동안은 맥아 함량이 67.7% 이상이어야 맥주로 분류가 됐지만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맥주에 맥아가 10% 이상만 함유돼도 맥주로 분류되고 있어 맥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맥주의 원료 중 가장 많은 95%를 차지하는 물은 맥주의 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원료 중 하나로 특정 지역의 물 때문에 그 지역을 대표하는 맥주가 생산되기도 합니다.

맥주를 만들기 좋은 물이란 깨끗하고 미네랄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 물을 말하며 맥주의 맛은 물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연수를 사용하면 맥주의 색이 엷고 깔끔한 맛이 나오며, 경수를 사용 하면 맥주의 색이 진해지고 깊은 맛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 더블린 지역은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량이 높은 경수로 스타우드 맥주, 기네스를 만들어 내는데 이와 같은 레시피로 다른 지역에서 만들면 맛이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홉은 뽕나무과의 덩굴식물인데 홉의 암꽃만을 맥주 제조에 사용하며, 맥주의 아로마와 쌉쌀한 맛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재료입니다. 맥주에 따라 홉의 맛과 향이 강한 것부터 거의 느낄 수 없는 것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홉은 독일과 체코에서 많이 재배되며 맥아즙의 단백질을 침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세균의 번식을 억제해 맥주를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좋은 맥주란 맥아와 홉 특유의 맛과 향이 다채롭게 어우러져야 좋은 맥주라 할 수 있습니다.

효모

효모는 맥주 발효 시 맥아당을 알코올과 탄산가스로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맥주에 사용되는 효모는 크게 ‘자연야생 효모’, ‘상연발효 효모(에일 이스트)’, ‘하면발효 효모(라거 이스트)’로 나뉘게 됩니다.

 

맥아의 종류와 맥주의 색깔

보통 맥주의 색깔이 진하면 맥주의 도수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도수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맥아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맥주를 만들 때 맥아의 종류에 따라 맥주의 맛과 색상이 달라지게 되며 옅은색 맥아를 사용하면 옅은 색이 나오고 짙은 맥아를 사용하면 짙은 색이 나오게 됩니다. 옅은 색은 페일(Pale), 짙은 색은 앰버(Amber)라고 합니다.

페일 맥아 (Pale Malt):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맥아로서 밝은 색상을 가지며, 대부분의 맥주 스타일에서 사용됩니다.

 

필스너 맥아 (Pilsner Malt): 페일 맥아 중에서도 특히 라거류 맥주인 필스너에 많이 사용되는 맥아로서, 라거의 맑고 깨끗한 맛을 형성합니다.

 

몬스터 맥아 (Munich Malt): 더 진한 색상과 부드러운 맛을 가지며, 주로 다크 에일과 더블 브라운 맥주 등에 사용됩니다.

 

카라멜 맥아 (Caramel Malt): 로스팅된 맥아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더해줍니다. 앰버 에일이나 포터, 스타우트 등에 사용됩니다.

 

블랙 맥아 (Black Malt): 로스팅된 결과로 진한 검은색을 가지며, 커피 또는 초콜릿과 같은 맛을 부여합니다. 주로 흑맥주에 사용됩니다.

 

밀 맥아 (Wheat Malt): 밀로 만든 맥아로, 밀의 부드러운 맛과 색감을 맥주에 더해줍니다. 밀 맥주류에 사용됩니다.

 

맥주의 종류

맥주는 크게 발효방식의 구분에 따라 에일, 라거, 람빅의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고 발효 방식은 상면발효 맥주, 하면발효 맥주, 자연발효 맥주가 있습니다.

람빅

자연발효 맥주는 벨기에의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큰 부류로 나누지만 가장 작은 생산량으로 나뉘게 됩니다.

 

에일

에일은 가장 역사적으로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상면발효 효모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상면발효 맥주라고 불립니다. 특징은 과일과 같은 향긋한 맛과 진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며 주로 영국, 아일랜드, 벨기에에서 많이 만들어집니다.

에일 맥주 계열에는 포터, 페일 에일, 스타우드, 마일드 에일, 브라운 에일, 바이젠, 트라피스트 비어 등이 있습니다.

 

라거

라거는 19세기 중반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맥주로, 발효통의 아래에 가라앉는 하면 발효 효모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하면발효 맥주라고 불립니다.

라거는 독일어로 저장이라는 뜻인데 낮은 온도로 장시간 저장시켜 만들어지기 때문이고 라거 맥주는 부산물이 적어 깔끔하고 시원한 청량감이 특징입니다.

라거 맥주 계열에는 필스너, 둥켈, 엑스포트, 슈파르츠 등이 있으며 전 세계에서 만들어 지는 많은 맥주의 종류가 라거에 속하는데 이 중 필스너 맥주 계열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맥주를 즐기는 방법

 

취향과 음식의 조화

맥주를 즐기기 위해선 우선 향과 맛을 느껴야 하는데 향과 맛은 몰트나 홉에서 이루어집니다. 처음에 맛은 몰트에서 나오며 끝 맛은 홉에서 나오는데 몰트와 홉에서 얼마나 조화가 잘 이루어 졌는지에 따라 좋은 맥주로 나뉘게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단가를 낮추기 위해 100% 몰트가 아닌 다른 첨가물들이 들어간다면 첨가물에 맛으로 인해 첫 맛과 끝 맛이 밋밋하게 느끼게 되며 물 같은 맛이 나면서 부족함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맥주는 와인과 마찬가지로 맥주의 무게감을 말할 때 보디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보통 ‘라이트 보디’ ‘미디엄 보디’ ‘풀 보디’ 등으로 표현하며 우리가 흔하게 마시는 라거는 라이트 보디에 속하는데 이미 우리는 첨가물이 들어있는 맥주에 많이 익숙해지기도 했으며 100% 몰트인 맥주를 마셨을 때 너무 묵직해서 마시기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따라서 꼭 100% 몰트 맥주라 해서 무조건 좋다는게 아니고 본인의 취향과 음식의 조화를 맞춰서 드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맥주잔

세계 맥주를 보면 전용잔이 있습니다. 전용잔이 있는 이유는 우선 맥주의 색깔을 감상하며 맥주를 한번 느끼고 그 맥주의 용량과 잔의 용량이 일치하여 잘 따르게 되면 7:3 거품이 3이 되면서 끝까지 마실 때까지 거품이 유지가 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거품으로서 맥주가 공기를 만나 산화시키는 것을 방지하면서 그 맥주에 특유의 맛을 끝까지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맥주나 거품이 남아있으면 새 잔으로 마시거나 다 마시고 맥주를 따르셔야 잔여물에 산화된 맛과 섞이지 않으며 온전히 새로운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각 맥주회사에서는 맥주잔을 모양을 이쁘게 만들려는 목적보다는 맥주의 거품, 향, 맛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맥주잔을 만들었으며 그렇기에 맥주잔도 맥주와 같이 다양하게 있으니 맥주를 마실 때 새롭게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맥주의 온도

라거 (Lager):

권장 온도: 3°C ~ 7°C

라거류 맥주는 상대적으로 시원한 온도에서 즐기는 것이 좋고 낮은 온도에서 즐기면 맑고 깨끗한 맛과 함께, 탄산의 상쾌한 느낌과 부드럽고 깔끔한 라거의 특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에일 (Ale):

권장 온도: 7°C ~ 13°C

설명: 에일류 맥주는 라거에 비해 조금 더 높은 온도에서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에일은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즐기면 에일의 복잡한 맛과 과일향, 몰티한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시원한 라거보다 더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람빅 (Lambic):

권장 온도: 8°C ~ 12°C

설명: 람빅 맥주는 중간 정도의 온도에서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람빅은 중간 정도의 온도에서 즐기면 과일의 복잡한 향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과일향이 강조되면서도 적절한 온도에서의 숙성이 람빅의 고유한 특징을 부각시킵니다.

마치며

맥주에 대해 여러 가지 알아보았는데요 앞으로는 특정 맥주에 관하여 글을 쓰게 될 것이고 어떠한 방법으로 먹으면 좋은지 어떤 음식과 어울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맥주 하나를 마시더라도 온갖 정성이 들어간다면 그 맛은 얼마나 훌륭하고 좋을지 상상하며 맥주잔을 기울이는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it mobile version